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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캠핑장, 식중독주의…돼지고기 4시간 후 부패 가능성

소비자원 조사…20% "축산물 냉장관리 안해"
"구매패턴 보면 7시간 방치…아이스박스 보관필수"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6-08-02 12: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적지 않은 소비자가 캠핑장에서 즐겨 먹는 돼지고기와 같은 축산물 보관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축산물이 쉽게 부패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1년 간 캠핑을 다녀온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캠핑 관련 식품 안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9.3%는 캠핑을 위해 구매한 축산물을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로 보관하지 않고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축산물(중복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돼지고기(95.6%)를 꼽았다.

냉장기구로 축산물을 보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캠핑장까지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는다(63.2%), 냉장제품이 많이 충분히 신선하다(13%)'고 답했다. 

실제로 조사에서 식재료 구입 후 캠핑장까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을 보면 1시간이상~2시간미만이 37%로 가장 많았다. 2시간이상~3시간미만(27.8%), 1시간미만(26.2%) 순이다. 

하지만 축산물의 경우 이보다 긴 시간 냉장관리없이 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응답자 중 83%는 구매한 축산물을 저녁에 섭취했다. 만일 오전에 구입했다면 섭취까지 7~8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냉장관리되지 않은 축산물은 '4시간' 후부터 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원 실험 결과 축산물은 33℃와 43℃보관시 4시간 후부터 세균 증식이 이뤄졌고 6시간이 경과하면 부패 초기로 볼 수 있을만큼 세균 수가 늘었다. 같은 조건 실험에서 가공육(소시지)은 8시간 후부터 부패 초기 상태로 변했다. 아이스박스에 담아둔 축산물은 24시간까지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축산물은 구입 후 바로 냉장보관하고 장보기 시간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며 "아이스박스는 자주 열지 않고 냉동 재료는 완전한 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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