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상습 성추행 혐의 50대 중학교 교사…교육 당국 '쉬쉬'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2016-07-30 06:00 송고
 뉴스1 DB © News1
 뉴스1 DB © News1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6년간 5개 학교에서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교육청 감사결과 학교 측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쉬쉬한 정황이 드러나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A씨(56)는 지난 3월 말 교내에서 여학생 B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2010년부터 올해까지 5개 중학교에 근무하며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추행을 견디다못한 B양이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학교는 A씨를 해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광주시교육청은 A씨가 2010년부터 근무했던 이전 학교 4곳에서도 유사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들 학교가 성추행 사건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면 학교 측은 의무적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구두경고나 반성문을 받은 뒤 다른 학교로 사실상 강제 전근을 보내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A씨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5개 학교에서 근무를 했는데 이는 교사로서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이다.

결국 학교 측이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고 사건을 쉬쉬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salch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