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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교통지옥'이 된 리우, 심각한 교통체증에 우려 목소리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29 22:18 송고
27일 오전(현지시간) 오는 8월 5일 열리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9일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 도로 곳곳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2016.7.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7일 오전(현지시간) 오는 8월 5일 열리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9일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 도로 곳곳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2016.7.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다시는 리우에 가지 않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7일 앞두고 심각한 교통난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올림픽으로 인해 리우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선수촌에서 22마일(약 35㎞) 떨어진 곳을 이동하는데 평소 70분이 소요됐다면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취재진, 관광객 등이 몰려들면서 이전보다 배 이상인 2시간 30분이 걸린다.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뷰에 응한 택시 기사 히카르도 안드라데씨는 "다시는 바하 지역(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가 위치한 중심지역)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도 경험하고 있다. 현재 메인프레스센터에서 5㎞ 떨어진 '미디어빌리지 3'에 거주하고 있는데, 근접한 거리임에도 40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사실 리우는 원래부터 교통 체증이 심한 곳으로 악명이 높다. 교통 통계를 다루는 '톰톰 트래픽인덱스'에 따르면 리우는 전 세계 도시 중 멕시코시티(멕시코), 방콕(태국), 이스탄불(터키)에 이어 4번째로 교통이 혼잡하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 취재진과 관광객 등이 몰려들면서 정체가 가중되고 있다. 도로 사정도 썩 좋지 않아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우회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리우 조직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현지를 방문할 관광객만 해도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교통난은 더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일단 리우 조직위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일부터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운영하고, 올림픽 참가자(선수단 및 취재진)를 위한 전용차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반 관광객이나 리우 시민들의 경우 더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광객의 경우 지하철을 타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2014년까지 짓기로 했던 일부 지역의 지하철은 올림픽 개막식 때나 되어야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리우지역 수송 담당부서의 대변인은 "지하철 노선이 완공된다면 8분마다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의 심각한 교통난은 올림픽 기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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