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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레이스 본격화…친박-비박 5파전 구도

후보등록 마감…비박 정병국으로 단일화
추가 단일화 가능성…여론조사도 변수될 듯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07-29 18:22 송고 | 2016-07-29 18:59 최종수정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정병국,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병국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 했다고 밝혔다. 2016.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이 29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감하면서 전대 레이스가 본격 달아올랐다.

특히 전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비박(非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 정 의원이 단일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이번 전대의 당 대표 경선은 친박(親박근혜)대 비박 구도가 '3대 2'로 굳어졌다.
단일화는 전대 구도를 출렁이게 할 최대 변수이지만, 비박계가 이날 첫 테이프를 끊은 것 외에 추가 단일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 친박계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과 비박계 정병국, 주호영 의원 모두 후보등록을 마치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전대를 12일 남겨둔 이날 비박계 단일화가 일부 성사되며 5파전의 대진표가 짜였다. 하지만 비박계의 추가 단일화에 대해 정가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정병국, 주호영 의원의 '2차 단일화'가 일어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애초 정·김 의원의 단일화가 추진될 당시 단일화 동참을 요청받았으나 "명분과 시기 등에서 견해가 다르다"며 독자노선을 고수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완주에 무게를 두면서도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중립'이라고 주장하며 정 의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계파대결에서 비박계가 승기를 쥐어야 한다'는 논리로 단일화에 합의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가 특정 후보에 대해 조직적인 표몰이 등에 나서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정·주 의원은 '김문수 등판설'이 제기될 당시 김용태 의원과 함께 '반(反) 김문수' 공동대응 전선을 구축한 바 있다.

비박계의 2차 단일화, 대표선수 확정은 친박계의 전략 수정을 유도할 수도 있다. 현재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율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당내 주류 세력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비박계가 단일후보를 내며 전대 구도를 뒤흔들면 친박계도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뽑힐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게 돼 친박계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자리다. 4·13 총선을 거치며 공천파동의 주역으로 꼽히고도 있어 당권마저 놓칠 경우 계파 존폐에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강성 친박계가 최경환·서청원 등판론을 제기하며 막후 조정에 나섰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최근 친박 당권주자와 단둘이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교통 정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서 의원 등은 이 회동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선거 당락에는 여론조사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대의원 및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로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전대의 경우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34만7506명으로 정해졌다. 만약 투표율이 30%(지난 2014년 전당대회 31.76%)를 기록할 경우 약 10만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기준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역산하면 4만3000표 가량이 될 예정이다. 김무성 전 대표가 당선된 지난 2014년에는 국민여론조사 표본을 3000명으로 정한 바 있어 1명의 투표자가 14표의 값어치를 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의원·당원의 직접 투표는 동원력이 관건이다. 전당대회 당일인 내달 9일에는 대의원 투표가 이뤄지고 그 전 7일에는 일반선거인단(일반·책임당원)의 사전투표가 지역별로 실시된다. 올림픽 기간과 전대 일정이 겹쳐 전대 흥행과 동원력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더운 여름인 데다가 휴가철, 올림픽 등의 일정이 겹쳐있어 투표율이 높을지 미지수"라며 "투표소 동원력에 승패가 달려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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