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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코스프레 준비에 3~4개월"…코스프레하는 아이들

(서울=뉴스1) 오승주 기자, 황덕현 기자, 맹선호 기자 | 2016-07-29 18:52 송고
 

"코스프레 준비하는 데 3~4개월 정도 걸렸어요."

27일 오전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앞에서 만난 임수현양(15)은 배구공을 만지며 코스프레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배구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주인공인 '카게야마 토비오'를 코스프레하고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 이하 만화축제)를 찾았다.

코스프레는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의 일본식 줄임말로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따라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하는 사람을 코스튬 플레이어(Costume Player)라 부른다.

이날 개막한 만화축제에 200여명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의 복장을 하고 전시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이들은 코스프레를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임수현양은 "의상이랑 렌즈, 신발 등 소품을 사고 메이크업을 연구했다"며 "3~4개월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오진경양(13)은 "코스프레 캐릭터를 생각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렸다"며 "의상 등 소품을 보는 데 일주일 정도 더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의 '미니미 코토리'를 따라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레이스 부분이 떨어져 직접 다시 꿰맸다"며 원피스를 만지기도 했다.

'러브 라이브'의 다른 등장인물인 '호노카'를 흉내 낸 박모양(17)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세트를 준비했다. 더운 날씨에 털옷을 입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며 미소 지었다.

만화가 아닌 미국 육군을 코스프레한 이정덕군(18)은 "중고상점에서 치수에 맞는 군복을 찾았다"며 "패치나 잔구류는 이베이에서 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스프레를 위한 의상과 소품에 적게는 약 8만원에서 많게는 수십 만원까지 투자했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캐릭터가 좋았다'고 답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귀신 '가오나시'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 나타난 정모양(16)은 "너무 귀여워서 따라했다"고 말했다.  

'오소마츠 6쌍둥이'의 장남 '오소마츠' 옷을 입고 나타난 김모양(18)도 "만화를 보고 재미있어서 좋아하게 됐다"며 "저랑 캐릭터의 성격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이 캐릭터만 (코스프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단발머리라는 그는 남성 캐릭터로 분장을 하기 위해 짧은 머리의 가발까지 착용했다.

이정덕군도 모형 소총을 들고 "평소 미군과 군대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신을 코스프레 팀인 '팀 아미(Team Army)'의 팀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만화축제의 첫 개막날, 구름이 완전히 개지 않은 날씨에도 축제를 찾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녔다. 이들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매일 와서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찍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며 작가의 사인회와 전시회, 세미나, 음악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만화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참고하거나 부천국제만화축제 사무국(032-310-3075)으로 문의하면 된다.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