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부터 양궁에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이 도입된다. © News1 이광호 기자 |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선수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록을 단축시킨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기술을 의류나 기구 등에 도입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돕고 있다. 과학 기술은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오심을 줄이기 위해서도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축구에서 쓰이는 골라인 판독기다. FIFA 월드컵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 2016 등 메이저 대회에서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 승패를 결정짓는 골에 대한 오심을 없앴다.
오는 8월 6일부터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발전된 기술이 선보이면서 오심 줄이기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세를 보인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전자 시스템을 이용한 과녁 시스템을 선보인다. 그동안 양궁은 확대경을 이용해 육안으로만 점수를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과녁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는 순간 동시에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화살의 가로, 세로 거리를 분석해 0.2mm 이하의 차이까지 파악한다. 채점 결과가 나오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아 경기 진행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육상은 출발선과 결승선에 모두 과학적인 기술이 도입된다. 출발선의 스타팅 블록에 새로운 센서를 넣어 발판에 가해지는 선수의 힘의 정도를 초당 4000회 측정해 부정 출발을 막는다. 결승선에서는 초당 1만개의 디지털 이미지를 기록하는 '스캔 O 비전 미리아'라는 포토 피니시 카메라를 설치해 오심 줄이기에 나섰다.
태권도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기술을 도입, 흥미 끌기에 나섰다. 태권도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와 비디오 판독 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자호구의 범위를 헤드기어까지 넓히면서 더욱 공정한 채점이 이뤄지도록 했다.
얼굴 공격에 대한 정확한 채점이 이뤄진다면 선수들의 다양한 공격이 펼쳐지면서 보다 더 활기차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펜싱에서는 0.01초 단위까지 표시 되는 타임키퍼가 경기장에 설치된다. 이전에는 초 단위로 표시가 됐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10초 미만이 남았을 경우 0.01초 단위까지 표시되도록했다.
이로 인해 4년 전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 신아람이 당했던 억울한 패배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람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초만 버티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세 차례 멈추는 동안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브라타 하이데만(독일)이 득점을 한 순간 경기가 종료됐다. 신아람은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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