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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우는 지금 초가을 같은 겨울…현지인들 "지카 걱정 안해요"

<리우리포트> 예상보다 선선한 날씨… '뜨거운 태양? NO'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29 11:47 송고 | 2016-07-29 11:48 최종수정
27일(현지시간) 오는 8월 5일 열리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군 병력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2016.7.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7일(현지시간) 오는 8월 5일 열리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군 병력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2016.7.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오히려 한국이 더 덥던데요?"

뜨거운 태양 아래 찌는 듯한 무더위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진행되는 브라질 리우의 요즘 날씨는 마치 한국의 초가을과 같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국과 달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현재 계절은 겨울이다. 물론 겨울이라고 한국처럼 눈이 오거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기온과 습도가 높지 않아 선수단과 취재진들은 쾌적함을 느끼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여름철이 11~2월이고, 겨울이 반대로 6~8월이다.  

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여 앞둔 28일도 덥다는 느낌보다는 한국의 봄·가을처럼 선선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약간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더운 여름을 생각하고 반팔 티셔츠만을 준비해온 취재진 중 일부는 감기에 걸려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이날 리우의 기온은 18~20도 정도였다. 조직위가 제공하는 날씨 예보에 따르면 29일 기온도 최저 18도에 최고 기온이 23도 밖에 되지 않는다. 습도도 50~70% 내외다.
지난 27일 리우에 입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생각보다 선선한 날씨에 안도하고 있다. 여자 역도 대표팀의 손영희는 28일 첫 훈련을 마친 뒤 "리우에 도착해서 하루가 지났는데 날씨가 생각했던 것처럼 덥지 않아 좋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윤석천 역도 대표팀 총감독도 "브라질이라고 해서 푹푹 찔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시원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날씨"라고 만족해 했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 후 모기향 등 짐을 내리고 있다.  2016.7.27/뉴스1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 후 모기향 등 짐을 내리고 있다.  2016.7.27/뉴스1

한편 리우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우려를 샀던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는 추세다. 골프 등 일부 종목 선수들은 지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워낙 물가가 많고, 방역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촌이나 미디어 빌리지 등에서도 모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취재진들은 서로 만나면 "혹시나 모기에 물릴까봐 걱정스럽다"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사람들은 지카나 모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아드리아나씨는 "지카를 걱정해서 특별히 긴팔을 입는다거나 그렇진 않는다"면서 "밖에 알려진 것처럼 우려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2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복지부의 마티 세트론 박사는 "지금 시기에 리우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은 희박하다"면서 "오히려 리우에 간다면 독감이나 자동차 사고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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