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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0언더파' 이미림, 브리티시 오픈 1R 단독선두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노보기'에 버디만 10개
아리야 주타누간 2위…이미향 공동 4위·장하나 공동 6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7-29 04:41 송고 | 2016-07-29 11:05 최종수정
이미림(26·하나금융그룹)이 29일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2016.7.29/AFP=뉴스1 © News1
이미림(26·하나금융그룹)이 29일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2016.7.29/AFP=뉴스1 © News1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튼 케인스의 워번 골프장(파72·674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러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미림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첫날 스코어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날 이미림이 기록한 62타는 역대 브리티시 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앞서 지난 2004년 미네아 블롬퀴스트(핀란드)가 2004년 대회 3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인 김효주(21·롯데)의 61타(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는 단 한 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루키시즌이던 2014년 2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던 이미림은 지난 시즌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주춤했다. 올해도 초반까지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지만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2주 전 마라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샷감을 끌어올렸고,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첫날부터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미림은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이미림은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미림은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전반 막판 3개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후반 첫홀 10번홀(파4)과 두 번째 홀 11번홀(파5)까지 버디를 낚으며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미림은 14번홀(파3) 버디로 9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17번홀(파3) 버디로 브리티시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파에 그치면서 아쉽게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5월에만 3승을 올린 주타누간은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이미림에 이어 단독 2위를 마크했다. 펑샨샨(중국)도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6언더파 6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미향(23·KB금융그룹)도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이미향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3승과 함께 메이저 첫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4·BC카드)도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김세영(23·미래에셋)이 29일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2016.7.29/AFP=뉴스1 © News1
김세영(23·미래에셋)이 29일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2016.7.29/AFP=뉴스1 © News1

리우 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그는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김인경(28·한화)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반면 김세영과 함께 올림픽에 나설 예정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다소 부진했다. 전인지는 첫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기록하면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올 시즌 국내무대에서 4승을 쌓으며 활약 중인 박성현(23·넵스)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도 첫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세계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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