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리우 못가는 러시아 104명은 누구…이신바예바 등 스타도 포함

(서울=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2016-07-28 14:42 송고 | 2016-07-29 17:06 최종수정
옐레나 이신바예바© AFP=News1
옐레나 이신바예바© AFP=News1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러시아 선수들의 숫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옐레나 이신바예바(장대높이뛰기), 율리아 예피모바(수영)와 같은 유명 선수들의 모습을 이번 올림픽에선 보지 못한다.
러시아는 조직적으로 선수들의 도핑검사 때 부정행위를 저질러왔다는 혐의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모든 국제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역시 "징계가 유효하다"고 판결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각각 러시아 선수단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리우 올림픽 28개 종목 중 24개에 출전할 계획이던 러시아는 28일(한국시간) 현재 육상(68명), 수영(7명), 카누(5명), 조정(22명), 근대5종(2명), 요트(1명) 종목 올림픽 참가를 금지 당했다.

러시아는 2012 런던 올림픽 육상에서 미국(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 7개를 가져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선 선수단 전원이 출전을 금지당하며 이전 대회보다 육상에서의 긴장감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주목받았던 스타는 이신바예바와 육상 남자 110m 허들의 세르게이 슈벤코프 등이다.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다. 화려한 외모와 그보다 더 뛰어난 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신바예바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 세계선수권대회(2005년, 2007년, 2013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동메달에 그쳤지만 여전히 세계최고기록(5m06) 보유자로서 그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14년 아이를 출산해 2015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하고 리우 올림픽을 준비해왔던 이신바예바는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SNS를 통해 "누구도 나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이 직접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 때문에 출전이 금지돼 억울한 면이 있다.

슈벤코프는 25살의 어린 나이에도 이미 수차례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2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 금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렸다. 자국에서 열린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동메달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슈벤코프는 2014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내친김에 올림픽 무대 첫 금메달까지 노리던 슈벤코프는 IOC의 결정 직후 SNS 계정에 "힘들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며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수영의 예피모바와 블라디미르 모로조프도 메달이 유력했던 선수들이다.  예피모바는 2007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50m, 100m, 2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후에도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50m 금메달, 201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50m, 200m 금메달, 2015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1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과 올해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적발되며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여있다.

모로조프는 유럽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남자 계영 400m에서 주로 활약한 그는 올림픽 무대에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계영 400m 동메달을 기록한 모로조프는 리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참가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태권도, 유도, 테니스 등 8개 종목 연맹은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복싱·펜싱·골프·체조·핸드볼·탁구·트라이애슬론·배구·역도·레슬링 등 10개 종목은 아직 출전권 박탈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newsso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