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성전자, 2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종합)

모바일 부문 영업익이 전체의 53%
가전부문 일내다..7년만에 1조대 영업익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김보람 기자, 박종민 기자 | 2016-07-28 11:39 송고
 
 

삼성전자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갤럭시S7'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견인차가 됐다. 증가율면에서 두드러지게 약진한 것은 가전(CE) 부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이 고른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7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골자로 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8%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9%에 달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6조68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갤럭시S7 효과'…2Q 모바일 영업익 4.3조원 

삼성전자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지난 3월 초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다. IM(IT·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익의 53%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가량 감소해 26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영업익 4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8분기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 갤럭시S7의 판매량을 약 1500만~160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 3월 11일 출시 후 현재까지 2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SE 등의 판매가 부진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S7 시리즈 뿐만 아니라 갤럭시A·J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도 힘을 보탰다. 또 갤럭시S, 갤럭시A, 갤럭시J, 갤럭시C 등으로 제품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부품 조달 가격 인하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2분기 IM부문은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며 "특히 갤럭시S7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점과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2조6400억원…시황 부진 '낸드'로 돌파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약 32%에 육박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조4000억원에 비하면 22% 가량 줄었다. 가격이 내려가며 마진이 줄어든 탓이다. 

상반기 내내 계속된 주력제품인 D램의 가격 약세와 수요 부진이 전년동기대비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극단적 상황은 비켜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모바일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받쳐줬다.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 모바일 응용처에서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D램도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14나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수요 호조와 1300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간 추진해온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와 중저가 모바일 AP 라인업 강화 전략의 성과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일낸 가전 부문.....7년만에 1조원대 영업익

2분기에는 무엇보다 가전부문의 약진이 빛났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CE부문은 TV 신제품효과와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 CE부문은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약 102%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동기(2100억원)와 비교하면 390% 성장했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의 경우 신제품 본격 출시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로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 CE 제품 시장은 구주와 성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적자였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판매 확대와 LCD(액정표시장치) 수율 개선, 대형 TV향 패널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1400억원, 매출 6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LCD부문에서 최대 54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사업은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최대 6800억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실적과 관련 관전포인트는 갤럭시노트7의 흥행여부와 9월초 나올 아이폰 7 시리즈의 판매동태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휴대폰이 포함된 세트 사업은 마케팅비가 늘어나는게 불가피하다면서도 성장세는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