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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민주 첫 여성 대통령후보 공식 선출…"역사"

[2016 美 대선] (상보) 전대 '롤콜' 투표 과반달성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7-27 08:32 송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우측)과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전일 클린턴 전 장관은 케인 의원을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 AFP=뉴스1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우측)과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전일 클린턴 전 장관은 케인 의원을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 AFP=뉴스1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에 공식 지명됐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 전체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5곳 대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호명하는 '롤콜(roll call)' 투표를 통해 대의원 전체 4763명 중 과반인 2382명의 '매직넘버'를 달성,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로써 클린턴은 전 영부인, 뉴욕 상원의원, 국무장관에서 미국 주요정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가 되는 역사적인 승리의 순간을 맞았다.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사"(History)라는 의미심장한 한 단어로 소감을 전한 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WeMadeHistory)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는 거대한 꿈을 꾸는 모든 작은 소녀들을 위한 순간"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선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롤콜 영상을 첨부하며 "함께하면 강하다"(Stronger together)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클린턴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8일 밤 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수락, 11월 본선거를 향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롤콜은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위 의장이 앨라배마 주를 시작으로 총 56개 지역을 알파벳 순서로 호명하면 각 주 대표가 기립해 후보별 대의원 확보 현황과 지지 후보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분열 위기에 놓인 민주당을 통합하는 차원에서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가 마지막 롤콜 절차를 진행하도록 요청했고, 클린턴을 공식 후보로 직접 추대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는 2008년 덴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선후보에게 취했던 제스처와 유사한 행보다.

바바라 미쿨스키 상원의원(메릴랜드)은 "다른 이들을 위해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장애물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여성들을 대표해, 자랑스럽게 힐러리 클린턴의 이름을 미국의 차기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댄 킬디 하원의원(미시간)은 클린턴의 후보지명을 "어느 누구도 가볍게, 또는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미국 역사의 한순간"이라며 "한 소녀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그들을 가로막은 장애물이 깨어진 국가에서 자라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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