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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키파 제조사 헨켈, 가습기살균제에 CMIT·MIT 유독물질 사용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 매출 부진해 생산 중단"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6-07-26 19:48 송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특위 활동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 의원은 홈키파·홈매트·컴배트·퍼실 등 유명 생활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헨켈홈케어코리아'도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이하, 홈키파 가습기싹)'이라는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2016.7.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특위 활동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 의원은 홈키파·홈매트·컴배트·퍼실 등 유명 생활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헨켈홈케어코리아'도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이하, 홈키파 가습기싹)'이라는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2016.7.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헨켈홈케어코리아(헨켈코리아)가 2009년부터 생산 판매한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 제품에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의 유독물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헨켈코리아는 26일후 입장자료를 통해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 제품에는 CMIT와 MIT가 사용됐으며 이 제품과 관련해 현재까지 소비자로부터 피해 신고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CMIT, MIT성분은 애경, GS리테일 등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에 사용한 원료다.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버터플라이이펙트(세퓨) 등이 사용한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과 달리 폐 손상 물질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최근 정부가 CMIT와 MIT 성분에 대해서도 유해성을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환경부는 CMIT와 MIT를 독성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헨켈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2007년 9월부터 생산돼 2009년 1월 판매가 중단됐다. 이 기간 헨켈코리아는 총 2만1576개의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중 1만1028개 제품을 판매했다.

헨켈코리아는 "이 제품은 판매부진 등의 이유로 생산이 중단됐고 이후 미 판매 분량은 전량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후 있을 수 있는 관계 당국이나 소비자들의 추가 문의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이 일로 소비자와 고객사에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헨켈코리아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홈키파 가습기 한 번에 싹 제품을 제조해 판매했지만 소비자에게 제품 성분을 밝히거나 안전성에 대해 해명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011년 11월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이 알려진 당시 헨켈코리아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통량이 줄어 정부 전수조사에서 비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헨켈은 2009년 1월에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히고 있어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습기 특위)'는 이날 하 의원의 기자 회견 이후 헨켈코리아를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헨켈코리아가 판매한 기간과 수량, 성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헨켈코리아는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헨켈이 2004년 11월 인수한 한국크로락스의 사명을 변경해 이듬해 초 설립한 생활용품 전문회사다. 홈키파, 홈매트와 같은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컴배트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등 국내 살충제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으며 70여개 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날 가습기 특위의 의결에 따라 조사 대상 기업은 18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대상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애경·롯데쇼핑·홈플러스·이마트·SK케미칼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원료공급 업체 17곳이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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