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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일부 주민 반발…"절차 등 불공정"

숭인동 대표 "불투명·불공정한 사업…감사신청할 것"
서울시·창신동 대표 "사실과 전혀 달라…사업 방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6-07-28 07:00 송고
2014년 7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열린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 이 참석자들과 현판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안은나
2014년 7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열린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 이 참석자들과 현판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안은나


'주민참여'를 골자로 한 서울형 도시재생 1호 프로젝트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이 일부 주민대표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숭인동 주민협의체 등에 따르면 숭인1동 주민협의체 대표인 백승호 대표는 감사원에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감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불투명하고 일부지역에 편파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백 대표는 그동안 주민협의체 대표로 있으면서 현장이나 대표단회의에서 얻은 근거자료를 취합해 빠르면 1주일 내에 감사원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백 대표는 사업 실행계획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람 및 공청회가 실시되지 않아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앵커시설 등을 설치하는 마중물 사업에서 숭인동에 비해 창신1~3동에 할당된 예산이 편중되게 많으며 주민공모사업도 특혜성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공정하게 치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 핵심 진행기구인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센터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사업에 문제를 제기한 자신을 낙인 찍었으며 대표단 회의내용을 녹음한다는 이유로 회의에서 쫓아내 배제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센터장을 비롯, 서울시 관계자와 창신동 대표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신중진 센터장은 "지금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공람과 공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백 대표의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회의 내용을 녹음해 회의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녹음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녹음 내용을 유포하는 등 악의적으로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어 금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신동 대표들도 성명을 통해 백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백 대표가 그동안 사사건건 불만만 제기해 원활한 사업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백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만큼 감사 신청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갈등과 사업진행 저조 등 난관에 부딪혀 2013년 지구 선정이 해제됐다. 이후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선도지역 중 유일한 서울지역으로 뽑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시재생은 전면적 철거를 전제로 하는 뉴타운·재개발과 달리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경제·사회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관(官)' 주도로 추진하던 기존 개발과 달리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도입해 적극 추진 중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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