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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몸은 리무진이나 심장은 스포츠카…BMW 740Li

326마력, 제로백 5.2초…질주본능 자극
"고속에도 풍절음이나 노면음 안들려"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6-07-27 10:00 송고 | 2016-07-27 13:13 최종수정
BMW 740Li x드라이브© News1
BMW 740Li x드라이브© News1

"일반 세단보다 큰 차체지만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머리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시원한 가속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도로 위를 스치듯 부드럽게 달리는 차량 내에서는 속삭이는 목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정숙하다."
뉴 740Li x드라이브는 BMW가 올초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인 6세대 7시리즈의 롱휠베이스 가솔린 모델이다. 일반 7시리즈보다 휠베이스가 140㎜ 길기 때문에 넓고 편안한 뒷좌석이 강점이다.

하지만 뉴 740Li x드라이브의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에 앉는 순간, 마냥 부드럽게 달리는 것이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으르렁거리는 엔진음이 가슴을 울릴 정도다.

26일 뉴 740Li x드라이브를 타고 서울 대치동을 출발해 경기 가평 일대를 경유하는 15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구간에는 고속도로와 급경사로 이뤄진 와인딩 코스가 포함돼 있어 차량의 코너링과 가속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BMW 740Li x드라이브© News1
BMW 740Li x드라이브© News1


차량의 외관은 기존 7시리즈보다 휠베이스 연장으로 전체 차체가 길어져 날렵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안정감에 무게를 둔 우아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뉴 740Li x드라이브 실제 제원보다 커보이지는 않는다.
이날 시승한 차량에는 3.0 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급가속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빠르게 튀어 나간다. 시속 150km를 넘어서는 고속에서도 여전히 힘이 차고 넘친다. 시속 220km까지 가속했지만 스티어링휠의 진동이나 차체가 흔들리는 불안감이 없다. 단단하게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느낌이다.

고속에서도 속도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정숙성 때문이다. 시속 100~200㎞에 이르는 고속에도 풍절음이나 노면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웅웅거리는 엔진음 정도가 기분 좋게 들리는 수준이다.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의 고속 주행 능력도 탁월하다. 차량에 탑재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적절한 힘을 배분해 차량을 제어한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로 구분된 주행모드를 어댑티브 모드로 설정하면 이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한편 이날 BMW는 740Li x드라이브를 포함해 향후 뉴 7시리즈 라인업에 도입 예정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도 시연했다.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는 이 기능은 올 연말 출시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달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740Li x드라이브의 정가는 1억5620만원이지만 BMW는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300대 한정으로 1억4920만원에 특가 판매하고 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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