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남자에 '두번 성폭행'당한 인도소녀 결국 독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7-26 17:41 송고 | 2016-07-26 18:10 최종수정
2013년 인도 뉴델리 국회의사당앞에서 벌어진 달리트(불가촉천민)의  차별 철폐 요구 시위. ©AFP= News1
2013년 인도 뉴델리 국회의사당앞에서 벌어진 달리트(불가촉천민)의  차별 철폐 요구 시위. ©AFP= News1
똑같은 남성에 두번이나 성폭행 당한 14세의 인도 소녀가 가해자의 강요로 화학물질을 마신 뒤 25일(현지시간) 병원에서 치료중 사망했다.

피해 소녀는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카스트 최하 계급(달리트)이었으며, 가해 남성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금을 내고 나와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CNN이 델리 경찰을 통해 입수한 피해자 부모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 5월과 지난해 12월 똑같은 남성에 잇따라 납치된 뒤 성폭행 당했다.

소녀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가 딸에게 화학물질을 마실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소녀는 화학물질을 마신 이후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달 병원에 입원한 뒤 이날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인도 북부에서 한 여성이 3년전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남성에 또다시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일으킨 지 며칠만에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해 여성 역시 달리트 계급이었다.

이 사건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성폭행 범죄자에게 보석을 허가하는 인도 사법체계와 달리트 계급 여성의 취약성에 대한 논의가 불거졌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날마다 4명 이상의 달리트 여성들이 성폭행당하고 있으며 범죄피해율도 19% 이상 높았다. 또 대부분의 사건에서 가해자는 카스트 상위 계급 남성이었다.


baeba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