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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1년새 3배 급증…왜 올해 유독 기승?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07-25 17:53 송고 | 2016-07-25 18:45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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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뚝 떨어졌던 A형간염 발병자가 1년새 3배가량 늘어나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1~6월 발생한 A형간염 발병자는 2915명으로 지난해 1~6월 발병자 1002명보다 무려 190%나 늘었다.

올해 발병건수는 이미 지난해 발병건수 1804건을 넘어선 상태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A형간염 발병자가 지난 2011년 발병건수 55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다.

질본은 A형간염이 유독 올해 크게 유행하는 이유를 '주기설'로 설명했다. A형간염은 5년을 주기로 대유행하는데 올해가 마침 '그때'라는 것이다. 실제로 5년전 2011년 A형간염 발병자는 5521건에 달했다.

2010년 12월 A형간염이 제1군 감염병으로 변경돼 전수감시체계로 운영되기전 표본감시체계로 수집된 자료를 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A형간염 표본감시는 2001년부터 전국 800여개 민간의료기관에서 신고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기록을 살펴보면 2001년 105건 신고된 A형간염은 2002년 317건, 2003년 312건, 2004년 355건, 2005년 798건이었다가 2006년 갑자기 2081건으로 크게 뛰었다. 이후 한동안 발병건수가 수그러들었다가 2011년 큰폭으로 늘어났다. 이 주기로 따지면 올해가 발병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이다. 올 1~6월 발병건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의 3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같은 주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전국민이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감염병의 경우 주기적으로 대유행하는데 A형간염은 5년 주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2015년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발생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A형간염은 구강-항문간의 감염으로 전파된다. 성행위나 오염된 음식물, 음료수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A형간염에 걸리면 고열, 권태감, 식욕 부진, 복통, 진한 소변, 황달이 급격히 발생한다. 황달은 눈의 횐자위나 피부, 점막 등이 노랗게 착색되는 것을 말한다.

A형간염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14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20~39세 환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20대 이상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 A형간염 바이러스는 85도에서 최소 1분간 가열 조리하면 죽는다.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되지 않은 해산물, 씻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먹지 말아야 한다.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사망률은 0.1% 이하다. 연령별로 5세 이하는 0.15%, 50세 이상은 2.7% 정도다. 2011년 사망자 3명, 2012년 0명, 2013년 1명, 2014년 0명, 2015년 1명으로 집계됐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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