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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IOC의 러시아 조건부 출전…실망스럽다"

(서울=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2016-07-25 16:44 송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집행위원회 결과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 AFP=News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집행위원회 결과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 AFP=News1

호주가 러시아의 2016 리우 올림픽 조건부 출전을 허락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호주 정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IOC가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IOC는 24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IOC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각각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IOC의 결정에 대해 수잔 레이 호주 체육부 장관은 "도핑과의 전쟁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 출전금지를 내릴 수 있느냐에 따라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패가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관련 논란은 지난해 10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의 충격적인 발표로 인해 시작됐다. WADA는 "러시아 육상연맹(ARAF)이 정부의 도움을 받아 선수들의 도핑검사 때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왔다"고 밝혔다.
WADA는 지난 19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 러시아 정부가 국가대표팀의 도핑을 지원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의 '맥클라렌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권고했다.

레이 장관은 "맥클라렌 보고서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WADA의 권고보다 징계 수위가 낮아질 경우, 대중들은 선수들의 성과에 대해 의심을 할 것이다. 이는 올림픽 명성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레이그 라디 WADA 회장 역시 "IOC가 우리의 조언을 귀기울여 듣지 않아 실망스럽다"면서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것은 깨끗한 스포츠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ew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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