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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길거리서 바지내려 음란행위한 경찰간부들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7-25 10:47 송고 | 2016-07-25 10:49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인천 지역에서 여성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현직 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검거되면서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 경위는 23일 오후 11시45분께 인천 계양에서 강화를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포의 한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버스를 급습해 A 경위를 현장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는 술을 마신 뒤 귀가하기 위해 이 버스에 승차했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음란행위를 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A 경위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 경위를 직위해제 한 뒤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남부경찰서도 공연음란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B 경위(43)를 불구속 입건했다.

B 경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112에 “한 남자가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B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인근에 주차해 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범행 시간대 이동 차량을 대상으로 차적 조회를 한 끝에 B 경위를 피의자로 특정, 소환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인천경찰청은 올 들어 인천 지역내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검거되자 이들을 해임·파면 조치하는 등 고강도 기강 잡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간부 경찰관들이 잇따라 비위로 적발되면서 머쓱한 상황에 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에 힘을 쓰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였는데 노력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돼 난감한 상항이지만 자정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재검토해 공직자의 의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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