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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0억대' 신기원 눈앞…애플 실적은 '흐림'

"판매량 전년비 15~18% 감소…내년에나 기대"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7-25 07:40 송고 | 2016-07-25 08:30 최종수정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애플 본사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애플 본사 © AFP=뉴스1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이 ‘아이폰 10억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고지를 점령하게 되면 전 세계 전자기기 업체 중 그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이미 성숙기에 다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올 회계연도 3분기(2016년 4월~6월) 실적 발표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전문가들이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40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반영하면 지난 6월말까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9억87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털업체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파트너 베네딕트 에반스는 아이폰 판매량이 10억대를 이미 넘어섰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디지털 카메라 전체 판매량인 11억대 기록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1년 이후 판매된 PC 판매량이 50억대임을 상기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인의 책상에 컴퓨터를 놓았듯이 이제 모두의 주머니 속에는 스마트폰이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0억대 판매 기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에서 18%가량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매크로 경제 상황이 아이폰 판매에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졌으며 삼성의 판매량이 살아났고 아시아에서 저가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삼성의 갤럭시 S7 판매량이 아이폰 6S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9월 발표될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새 아이폰 모델이 이전 사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수 분기 동안 아이폰 판매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는 애플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 소비자들의 아이폰 교체 주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에 발표될 신제품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성능에 있어서 혁명적인 발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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