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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작심 발언 "한국, 최근 행위 쌍방 신뢰훼손"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모두 발언

(비엔티안(라오스)=뉴스1) 홍기삼 기자 | 2016-07-25 01:25 송고 | 2016-07-25 01:27 최종수정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윤병세 외교장관을 기다리며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홍기삼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윤병세 외교장관을 기다리며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홍기삼 기자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상방의 호상 신뢰의 기초를 손해(훼손)시켰습니다.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24일 오후 10시16분경(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 호텔 14층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 발언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작심한 듯 이례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왕이 부장은 "중한 양국이 이웃나라입니다. 우리 사이에 전문적인 협력적인 관계를 진행해왔습니다. 상방의 인적관계는 이미 천만시대에 올랐습니다. 이런 신호는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나중에도 계속 복리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곧바로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과 중국의 기자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장소에서다.

왕이 장관은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상방의 호상 신뢰의 기초를 손해시켰습니다"며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왕이 장관은 "오늘 장관님이 만남을 제기했습니다. 저도 만난 것을 동의합니다. 우리가 동료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미리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장관님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특히 한국 측이 실질적 행동으로 우리 사이의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떤 실절적 행동을 취할 지에 대해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3년여간 양국 간 신뢰관계와 협조 관계에 힘입어 한중은 긴밀한 관계 유지해 왔습니다. 비록 우리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긴밀한 관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 정부와 민간의 신뢰에 입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장관은 이어 사드배치에 반대해온 중국을 의식해 "양국관계가 긴밀해 질수록 여러 도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그동안 우리가 깊은 뿌리를 (쌓아왔기 때문에) 극복하지 못할 사안들이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양국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한중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 위해 핵심 역할을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회담은 1시간을 넘어 11시15분 종료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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