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IOC, 러시아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조건부 허용…종목별 연맹 결정토록(종합)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2016-07-24 23:40 송고 | 2016-07-25 00:30 최종수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 AFP=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 AFP=뉴스1

국가적인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가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올림픽에 나간다.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종목별 국제연맹이 각각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단 IOC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러시아 개별 선수에 대한 반도핑 기록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해당 기록은 신뢰할 수 있는 적합한 국제테스트만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과거 특정 국가 대표팀 전체가 도핑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21일 CAS의 판결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은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육상연맹 소속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약물을 복용했고, 이를 코칭스태프와 러시아 당국이 은폐하려 했다고 폭로하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시켰다.

이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은 IAAF의 국제대회 전면 출전 금지 징계에 대해 CAS에 제소했다.

CAS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지난 19일 WADA는 러시아 정부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 국가대표팀의 도핑을 지원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권고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의 행위는 올림픽에 대한 충격적이고 유례없는 공격"이라며 "가능한 가장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할 것"이라면서 CAS의 결정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주면서 러시아 대표팀 전체의 리우행이 좌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IOC는 이들의 출전을 막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 대표팀 전체에게 올림픽 출전을 불허할 경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의 권리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까지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행정적 절차를 밟기에도 빠듯하다. 때문에 러시아 선수단은 이미 해당 국제연맹으로부터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육상과 역도 대표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에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hyillil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