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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연속 3관왕 도전' 볼트 vs '12년 만에 정상' 노리는 게이틀린

<리우 라이벌,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⑤> '남자 100m' 인간탄환 가린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7-25 06:00 송고 | 2016-07-29 19:09 최종수정
편집자주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자에게만 메달의 영광의 허락됩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 숱한 라이벌을 꺾어야 하는 고된 길입니다. 어쩌면 라이벌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라이벌은 경쟁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리우 올림픽을 함께 빛낼 라이벌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 AFP=News1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 AFP=News1

육상의 꽃이라 불리는 100m 달리기는 2008년부터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천하였다. 하지만 리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볼트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을 세운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이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볼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100m 세계 최고기록인 9초58은 볼트의 기록이다. 또한 볼트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모두 100m 정상에 섰다. 뿐만 아니라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볼트는 최고의 모습이 아니다. 올해 잦은 부상에 시달린 볼트는 지난 2일 열린 자메이카 선발전에서도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기권을 했다. 하지만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이 추천 선수로 선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볼트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내 타이틀을 지키는데 집중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육상 사상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역사에 도전한다. 

그리고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볼트는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 © AFP=News1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 © AFP=News1

하지만 볼트의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게이틀린이 12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노리고 있다. 

게이틀린은 2004년 9초85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06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되면서 4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복귀 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선 게이틀린은 9초79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지만 볼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후 게이틀린은 정상 등극을 위해 땀을 흘렸고 2015년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인 9초74를 작성하는 등 9초7대 기록을 다섯 번이나 작성했다.

하지만 게이틀린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또 다시 볼트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둘의 차이는 0초01 차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리우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게이틀린은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지난 4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9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다. 올해 볼트의 가장 좋은 기록인 9초88보다 0.08초 빠르다.

이미 트랙 밖에서 둘의 신경전은 시작됐다. 게이틀린이 먼저 볼트의 추천 선수 선발에 대해 "자메이카이기 때문에 볼트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미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볼트는 "나는 이미 오랫동안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게이틀린의 발언을 듣고 실망했다"면서 반박했다.

벌써부터 불타오르고 있는 볼트와 게이틀린은 오는 8월 14일 리우에서 '인간 탄환' 라이벌전을 펼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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