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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내년 성장률 3.0% 전망…0.1%p 상향조정

G20 감시보고서…"추경 등 확장적 거시정책 영향"
2014년 10월 이후 1년9개월만에 전망치 상향 조정

(청두(중국)=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7-24 14:57 송고 | 2016-07-24 16:46 최종수정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6.7.23/뉴스1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6.7.23/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IMF가 우리나라 성장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9개월여만이다.
IMF는 2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감시보고서(Surveillance note)를 제출했다. IMF 감시보고서는 G20 회의에 제출되는 보고서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에 참고가 되는 자료다.

IMF는 앞서 발표한 수정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감시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포함시켰다.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전망했으며 내년 전망치를 3.0%로 예상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감시보고서와 같은 수치이며 내년 전망치는 4월보다 0.1%p 상향한 것이다.

IMF가 우리나라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발표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9개월여만이다. IMF는 그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0%로 전망하며 4월 전망치(3.8%)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같은해 5월 OECD도 그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성장률을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올해 전망을 유지하고 내년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IMF의 우리나라 전망치 상향조정은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0.1%p 낮춘 3.1%, 3.4%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며 0.2%p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는 2.5%로 동일하게 예상했다. IMF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월보다 낮췄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성장 전망을 0.1%p 상향한 반면 내년 전망치는 0.2%p 하향조정했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한 내수부진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p, 0.9%p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엔화 절상에 따른 여파로 올해 성장률을 0.2%p 인하한 반면 내년에는 0.2%p 상향했다. 중국은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0.1%p 상향한 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4월 보고서와 같은 6.2% 성장을 예상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되 성장친화적 재정정책을 강화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며 "신흥국은 자본유출 등 부정적 외부충격에 대비해 거시건전성을 강화하고 재정여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 은행권의 부실문제와 신흥국의 과도한 부채 문제 대응을 위해 감독강화가 필요하다"며 "무역장벽 제거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국제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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