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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주 빛바랜 1위 탈환...발주량 줄고 중국 추격까지

올 상반기 발주량 전년동기의 3분의 1
중국 추격도 거세져...중국업체 5위 새롭게 진입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6-07-22 16:35 송고 | 2016-07-22 17:31 최종수정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뉴스1 DB) 2016.6.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가 모처럼 1위에 올랐지만 발주량 자체가 줄어 의미가 퇴색됐다. 여기에 합병을 마친 중국 업체가 상위권에 신규 진입, 진퇴양난에 처한 모양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6월 수주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LNG선 2척, 유조선 6척 등 총 37만CGT(8척)를 수주해, 중국(29만CGT, 21척)과 일본(21만CGT, 13척)에 앞섰다.

한국이 월간 수주량에서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이다. 하지만 발주량 자체가 크게 줄어 수주 1위의 의미가 크지 않다.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96만CGT(51척)다. 5월 발주량 135만CGT(51척) 대비 척수는 같지만 선박의 크기들이 작아졌다.

올해 상반기로 봐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632만CGT(224척)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833만CGT(761척)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체별로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잔량 1029만7000CGT(표준화물 환산톤수)를 기록해 5월 1055만6000CGT 대비 25만9000CGT 줄었다.
2위 대우조선해양은 6월 796만7000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해 5월 794만3000CGT 대비 2만4000CGT 늘어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클락슨 리서치의 보고서에는 해양플랜트가 빠진 선박들의 수주잔량만 집계된다"며 "지난달 그리스 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선박 4척을 수주해 선박 부문 잔량은 늘었으나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전체 수주잔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3위 일본 이마바리 조선은 673만5000CGT로 5월 695만2000CGT 대비 21만7000CGT 줄었다.

4위 삼성중공업은 466만2000CGT로 5월 473만7000CGT 대비 7만5000CGT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들어 수주가 전무하다.

5위에는 중국 원양해운그룹(차이나 코스코 시핑 그룹)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해운 국영기업 중국원양(코스코)과 중국해운(차이나시핑)이 합병돼 출범한 해운사다.

차이나 코스코 시핑은 합병을 통해 세계 4위 해운사로 올라섰다. 하지만 해운과 별개로 총 8개의 야드를 보유하고 있는 조선사로도 도약했다. 현재 수주잔량은 382만5000CGT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6월 한국 업체들이 수주 1위를 기록했지만 이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주량 자체가 줄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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