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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인공지능 시대에 언어·수학 집중 교육이 웬말"

(서귀포=뉴스1) 최명용 기자 | 2016-07-21 12:39 송고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News1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News1

"인공지능이 가장 잘 하는 영역은 언어와 수학 능력이다. 인공지능이 가장 빠르게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 공교육은 언어와 수학에 대해서만 측정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가장 쉽게 대체될 어른을 만드는 중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21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은 미래 비즈니스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란 주제로 강의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이 20~30년내에 현실화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을 빨리 이해하고 활용할지 고민해 공생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에겐 계산을 맡기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낼지 고민해야 한다"며 "또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이 못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현재 한국 공교육이 언어와 수학 능력에만 집중하는 것을 가장 문제라고 꼽았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난 것은 언어와 수학 능력이고 나머지 영역은 인간이 뛰어나다"며 "하지만 공교육에선 나머지 영역은 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UC버클릭 갤럭트랩에서 연구한 뇌파 분석 모델을 소개했다. 갤러트랩은 영화를 보면서 뇌의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를 시행, 뇌파를 통해 영상이미지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즉 기차나 비행기가 나타나는 영화 장면을 본 뇌파를 거꾸로 추론해 기차나 비행기 영향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재현한 영향은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이미지를 재현했고 색감의 차이만 나타났다. 

갤러트랩은 더 나아가 소설이나 라디오를 읽어주고 그 단어에 반응하는 뇌 지도 까지 연구했다. 

정 교수는 "앞으론 뇌만 보면 영상을 저장할 수 있고 꿈도 동영상으로 재생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 뇌파를 분석하니 지금과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바 유레카 모멘텀이라고 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순간은 산책을 하거나 공상하는 등 속칭 멍때리는 순간이었다"며 "또 평소에 신호를 주고 받지 않던 멀리 떨어져 있던 곳에서 동시에 신호를 주고 받을 때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인공 지능은 데이터가 축적이 돼 만들어지는 것이고 인간은 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 찾는 과정에서 혁신을 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은 모차르트의 다양한 음악을 분석해 그것과 비슷한 음악을 만들 수 있지만 이를 뒤집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를 비판하면서 사람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찾는 작업이 혁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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