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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근무 갑갑하다"…해병대 생활관서 수류탄 터뜨린 이병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7-20 16:05 송고 | 2016-07-20 17:36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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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청도에 주둔한 해병대 생활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는 이 부대에 배치된 이등병이 기대와 다른 부대 생활에 실망해 주변의 관심을 받으려고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 6여단은 군용물 절도와 폭발물 파열 등의 혐의로 이모 이병(21)을 구속한 뒤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이병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 32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도 해병대의 한 경계부대 생활관 건물 입구에서 수류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류탄은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져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헌병대 조사에서 이 이병은 “입대 전 TV 등에 비춰진 해병대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자대배치를 받고 와보니 섬 경계근무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며 “관심을 끌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수류탄을 터뜨렸다”고 진술했다.
해병대는 사고 책임을 물어 대대장, 작전장교, 중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간부 6명을 추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군 검찰은 이 이병이 해안경계 작전을 마치고도 수류탄을 반납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 이병은 해안정밀 탐색 작전을 마치고 생활관에 복귀한 뒤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생활관으로 갔다.

한편 이 이병은 올해 4월 중순께 해병대에 입대해 5월30일 대청도 이 부대로 전입했다. 부대에 배치된 지 2주일 만에 수류탄 사고를 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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