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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지도 확보한 카카오·네이버…'한국판 포켓몬 고' 물꼬 트나

'포켓몬 고' 광풍에 정부 지도 규제 완화…'3D' 융복합 지도 기대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7-20 16:20 송고 | 2016-07-20 16:38 최종수정
 © News1 엄용주 기자
 © News1 엄용주 기자


정부가 카카오, 네이버에 3차원(3D) 지도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관련 융·복합 산업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 3D 공간정보가 '한국판 포켓몬 고' 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민간에 3D 공간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20일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카카오와 관련 협약을 맺었다.

현재 2D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는 3D 지도를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적용 계획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내비,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교통 O2O에서 활용되는 지도가 3D로 전면 개편될 공산이 크다.

3D로 개편되면 지도를 통해 접하는 정보가 보다 정교해진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가 어느 지점에서 오고 있는지 등의 정보가 더 이해하기 쉽게 표기되고 길찾기 기능도 선으로만 표현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변 건물과 높낮이까지 포함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헤어샵 등 신규 O2O 서비스에도 3D 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 곧 3D 기능이 구현될 것"이라며 "일반 지도에 비해 실감나는 지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현재 국토부와 3D 공간정보 제공에 대해 조율 중"이라며 3D 기술을 네이버 지도에 적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VR, AR 등에서도 3D 지도 기술이 필요할 것이고 DB만 있다면 지도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결합해 네이버 예약 등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업계가 지도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있어서다. 포켓몬이라는 유명 캐릭터에 GPS 기술을 접목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따라 사업자들은 위치기반 서비스 관련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O2O,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전기차 등 관련 미래성장사업도 무궁무진하다.

정부 입장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에 따른 규제 완화 목소리가 높아 적절한 대응이 필요했다. 정부 규제가 기술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규제완화에 따라 지도업계 뿐만 아니라 '포켓몬 고' 열풍에 따른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게임업체들의 증강현실(AR) 게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D 공간정보를 통해 현실세계와 유사하게 구축된 일종의 입체지도를 받아볼 수 있고 Δ가상현실(VR) Δ증강현실(AR) Δ게임 등과 융·복합해 실감형 콘텐츠 개발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구글과의 공정한 경쟁을 언급한 지 얼마 안돼 3D 지도 규제가 풀리면서 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지도 서비스가 중요해진 만큼 지도 고도화 경쟁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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