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미래부, 소프트로봇 개발 본격육성…7년간 125억 투자

소프트로봇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공모…11월 연구착수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7-19 06:00 송고
서강대 최정우 교수 연구팀과 하버드대 케빈 키트 파커 교수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가오리 모양의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왼쪽). 이 로봇은 생체 세포를 활용해 전력 없이 빛의 자극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로봇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 News1
서강대 최정우 교수 연구팀과 하버드대 케빈 키트 파커 교수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가오리 모양의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왼쪽). 이 로봇은 생체 세포를 활용해 전력 없이 빛의 자극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로봇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 News1


정부가 올해부터 7년간 125억원을 투자해 미래유망기술로 손꼽히는 '소프트로봇' 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소프트로봇은 기존 로봇에 비해 구조적으로 유연하고 전력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로봇 분야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소프트로봇은 지난해 미래부가 590여개 미래기술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성과 기술경쟁력을 종합 분석해 발굴한 4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다.

기존 로봇의 전체 혹은 일부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로 대체돼 비정형 환경에서 생명체의 이동 및 상호작용 원리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소프트로봇 개발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하드웨어와 제어 알고리즘 등의 설계기술과 케이블 구동을 이용한 수술로봇 등에서 연구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아르마딜로 형태의 '스누맥스'가 대표적인 소프트로봇이다. 이 로봇은 종이접기를 응용해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바퀴, 척추관절을 모방한 유연한 소재의 로봇팔이 주요 특징으로 세계 소프트로봇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서 1등을 거둔 바 있다.

최근 서강대 최정우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가오리 모양의 바이오 로봇도 세계 최초로 전력없이 빛의 자극만으로 움직이는 소프트로봇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현재 기초연구 수준인 소프트로봇을 상용화가 가능한 시제품 수준까지 발전시키고 나아가 5개 내외의 시제품 개발과 성능평가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8월말까지 지원사업 공모를 받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선정된 연구팀에는 최대 7년간 약 125억원이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지원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로봇 기술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주도권 선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협업형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번 소프트로봇 지원사업을 통해 현존 로봇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의 정찰로봇, 의료기기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소프트로봇 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