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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향한 '뚝심' 이해진 의장 "제2의 라인 만든다"(종합)

라인의 성공은 새로운 시작…"박세리처럼 선구자될 것"
북미·유럽 시장, 메신저 외 새로운 전략으로 '진출' 예고

(춘천(강원)=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7-15 19:48 송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에 맞춰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 News1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에 맞춰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 News1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하는 첫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성공에 도취되기보다는 시종일관 기술력 확보를 외쳤다. 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열정을 쏟아부었지만 이제는 다시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험난한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5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데이터센터 '각'(閣)에서 오랜만에 기자들과 마주한 이 의장은 "뉴욕 증시 상장할 때 벨을 누르는 것을 TV로 봤는데 정말 마음이 울컥했다"며 라인 상장에 대한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라인의 성공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을 뜻한다"면서 "박세리 선수가 나타나면서 훌륭한 후배들이 이어졌듯이 네이버의 도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거대 인터넷업체들을 상대로 생존하려면 새로운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일하는 사람의 헌신, 절박함이 결국 성공 비결이 됐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계획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기술'의 중요성과 '제2의 라인'을 찾겠다는 말을 되풀이한 그는 "미국과 중국의 거대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하려면 우리가 1등하는 시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가 공략해야할 유럽과 미국 시장은 기존 메신저 전략 외 다른 방식으로 사업진출을 고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장 M&A할 타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있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술을 통해 네이버 안에서 제2의 라인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 안에 셀, 자회사, 컴퍼니 IN 컴퍼니 등 유연한 조직이 구축돼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또다른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라인이 상장한 이후, 다른 자회사들이 라인처럼 성장해 다시 상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을 조성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2의 라인' 후보로 웍스모바일과 V앱, 웹툰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후배들이 오랫동안 쌓아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네이버 자체도 성장해야 하지만 멋진 자회사를 만들어내는 도약터, 밑거름이 되는 디딤돌같은 회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에 맞춰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 News1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에 맞춰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 News1

이 의장은 라인의 평가 가치가 높았던 2014년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제가 생각했던 상장의 개념은 책임감있는 기업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라인은 일본 시장 1위로 올라선 2014년에 상장설이 불거지며 기업가치가 약 10조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우리 역시 당시의 가치를 정상적이라고 보지 않았다"며 "메신저가 어떻게 돈을 벌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서야 라인의 모습이 매출구조도 잡히고 제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적기라도 판단돼 상장을 진행한 것"이라며 "첫날이지만 주가도 오르고 있고 절 믿고 투자해준 분들에게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 동시 상장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선 "일본은 라인이 처음 시작한 곳이고 시장 점유율이 제일 높아 상장 대상국 1순위였고 미국에 상장하면 라인의 글로벌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돼 일본과 미국 동시 상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저는 은둔형 경영자가 아니라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개발자"라며 "다음번에는 일본이 아니라 더 큰 시장에서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그것이 제가 회사에 기여하고 산업에 기여하고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명 LN)이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사진 출처 : NYSE) © News1 김혜지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명 LN)이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사진 출처 : NYSE) © News1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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