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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주문한 미래기술…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

삼성전자, 우수인재 모임 펠로우서밋서 토론회
이재용 부회장, IBM CEO만나 협력방안 논의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07-15 07:00 송고 | 2016-11-25 15:31 최종수정
 
 

삼성전자의 최고 석학들이 모여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했다. 석학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의 미래 산업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추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펠로우와 각 연구소장, 마스터 등 핵심 기술인력 100여명은 최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펠로우 서밋'을 개최하고 그룹 신성장동력이 될 미래기술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삼성전자 최고기술협의체 역할을 하고 있는 '펠로우 서밋'은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이 주재한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기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지능로봇 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등 IT 패러다임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전사적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AI 기술은 오랜 '데이터 축적'과 이를 처리하는 '컴퓨팅 파워'가 핵심이라 한번 뒤지기 시작하면 따라잡기가 힘든 분야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반도체 사업에서도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했다. 삼성은 '딥러닝' 등 신산업의 핵심기술이 급증하는 데이터 프로세싱이라고 판단, 이에 대응할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반도체업계는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미세화'에만 집중했던 패러다임을 벗어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시장은 저전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 칩을 작게 만들어야 했던 이유는 회로선폭을 줄여 동작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함이었지만, 새로운 시장은 동작속도보다는 최소전력으로 오래 기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삼성 펠로우(Samsung Fellow)는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핵심인력에만 부여하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삼성은 기술과 인재중시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삼성 펠로우제를 도입했다. 삼성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신수종과 주력사업에서 핵심기술 개발과 경영 성과에 공헌한 기술인력을 '펠로우'로 임명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2003년 삼성 펠로우에 올랐다. 현재 재직 중인 삼성 펠로우는 9명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주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도 미래 방향을 가늠케 한다. 그는 AI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미국에서 IBM의 최고경영자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컨퍼런스(선밸리 컨퍼런스)'에서 지니 로메티 IBM CEO와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IBM,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대표 IT 기업들이 전세계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IBM은 2005년 과감히 PC 사업을 접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서비스로 회사 체질을 바꾸는데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개발해 은행, 보험, 유통, 교육, 의료 등에 접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에 세계 최초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접목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4~2016년 삼성이 기초과학·소재·정보통신기술(ICT) 3대 분야 등 과학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 미래기술 테마 총 32건 가운데 인공지능이 6건, 사물인터넷 4건으로 두 분야가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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