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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분위기메이커' 김연경 "리우선 저 보러 오지 않을까요?"

(진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12 16:36 송고 | 2016-07-12 22:23 최종수정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 (대한배구협회 제공). © News1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 (대한배구협회 제공). © News1

"그 선수들이 저 보러 오지 않을까요?" 

여자 배구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페네르바체)은 목소리가 잠겨서 잘 나오지 않았다. 12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연경은 "훈련할 때 하도 소리를 많이 질러서 목이 잠겼다"면서 "이 목소리가 굳어지면 큰일인데…"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 월드 스타로 꼽힌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MVP 등 무수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팀의 주장이자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도 김연경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팀 내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를 묻자 "바로 나"라고 한 뒤 "훈련이 고되지만 즐겁게 훈련하려고 한다. 후배 중에선 (염)혜선이가 입담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나한텐 안 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한 달도 남지 않은 리우 올림픽에서 자신의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런던에서 4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시상대에 올라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연경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은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선수촌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는 "NBA 선수들은 평소에 볼수 없기 때문에 르브론이 런던 선수촌에 왔을 때 식당에서 막 뛰어가서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면서 "그때 팬들이 내게 사진 요청을 하는 기분을 알겠더라"고 소개하며 환하게 웃었다.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김연경은 보고 싶은 선수들을 꼽아달라고 하자 "이젠 그들이 저를 보러 와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김연경은 곧바로 "농담 이었다"고 웃은 뒤 "노박 조코비치(남자 테니스)나 세레나 윌리엄스(여자 테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 꼭 만나서 사인 받아야 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는 '얼짱'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난 조금 힘들 것 같다"며 "여기 계신 취재진 분들이 힘을 한번 모아 달라"고 부탁하는 재치도 발휘했다.

김연경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할 때라 몸이 굉장히 힘들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내보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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