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SKT 'T맵' 무료개방…모바일 내비 '블랙홀 되나'

KT와 LG유플러스 내비 이용자 이탈 예상…카카오와 네이버도 직격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7-05 15:40 송고 | 2016-07-05 18:03 최종수정
SK텔레콤은 오는 19일부터 그간  자사  LTE요금제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만 무료로 제공돼 왔던 ‘T맵’을 KT∙LGU+∙알뜰폰 등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SKT 제공) 2016.7.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19일부터 그간  자사  LTE요금제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만 무료로 제공돼 왔던 ‘T맵’을 KT∙LGU+∙알뜰폰 등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SKT 제공) 2016.7.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19일부터 전면 무료로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카카오와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내비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5일 SK텔레콤은 'T맵'을 자사 가입자 외 다른 이통사 가입자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른 이통사 가입자들이 T맵을 이용하려면 월 4000원(부가세 별도)을 내야 하지만 19일부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맵'은 가입자 18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업계 선두다. 월간 순이용자는 671만명(코리안클릭 5월 기준)에 달하며, 주말이면 하루 이용자가 220만명에 이른다. 정확도뿐만 아니라 가시성 면에서 탁월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SK텔레콤의 'T맵' 무료개방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부터 카카오드라이버 등 모든 O2O 서비스에 내비를 적용시켰지만 월간 순이용자가 281만명에 불과하다. 700만명에 육박하는 T맵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지난 3월 이모티콘 이벤트로 순이용자를 400만명까지 끌어올렸으나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다시 2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잦은 오류 탓도 컸다.

KT와 LG유플러스도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내비는 3월 140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했지만 5월들어 경쟁사에 이용자를 뺏기면서 9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T맵이 무료로 개방되면 LG유플러스 내비는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 극단적 전망도 나온다.

KT 올레내비와 네이버 내비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양사 모두 5월들어 273만, 879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하며 두달새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T맵이 전면 개방되면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KT올레내비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높았던만큼 이탈 이용자도 그만큼 많을 공산이 크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결국 순간의 이벤트로 이용자를 불러모으기보다 길찾기 효용성에 따라 선택받는 만큼, T맵 무료화에 대항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