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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야권발 악재로 朴대통령 지지율 반등…TK도 올라

신공항 충격파 완화된 듯…갤럽 "브렉시트 등 영향"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07-01 11:38 송고 | 2016-07-01 14:46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6.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6.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영국발(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로 인한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친인척 보좌진 채용' 등 야권발 잇단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6월 다섯째 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34%가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보다 4%포인트(p) 오른 수치다.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12%는 '어느 쪽도 아니다'고 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특히 '신공항'이 발표돼 37%까지 급락했던 대구·경북(TK)지역 지지율도 40%로 반등했다. 대구경북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다. 부산경남(PK) 지지율도 35%에서 37%로 2%포인트 올랐다. 신공항 충격파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대외적 경제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영국이 43년만에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단 하룻동안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000조원 가까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국내에서도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결정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지율 반등은 대외 불안 요인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야권발 악재도 영향을 줬다. 야권에서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과 리베이트 의혹에 따른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퇴 등이 있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537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정책(18%), 소통미흡(13%), 공약 실천 미흡(7%), 복지·서민위한 정책 미흡(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3%p↓), 독선/독단적(6%), 리더십부족(3%), 보육/누리과정예산(2%), 증세(2%) 등이 꼽혔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344명)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관계 22%, 열심히한다/노력한다(11%, 4%p↓), 주관·소신(7%), 복지정책(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대북/안보정책(5%), 안정적인 국정운영(4%) 등을 거론했다.

갤럽은 "지난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였다면 이번주는 24일 영국의 EU 탈퇴,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사퇴 등 다양한 이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진 박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긍·부정 격차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갤럽은 "이번 조사 마지막 날인 30일 언론단체들이 지난 2014년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고 같은 날 헌재가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위헌을 선고해 이후 파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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