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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대화·대결 다 준비돼 있다"…대화공세?

정식 국가기구 격상 후 첫 성명…"美, 현명한 선택해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07-01 09:55 송고 | 2016-07-01 10:23 최종수정
 
 

북한이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노동당 외곽기구에서 국가기구로 격상시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대화 공세가 시작됐다.
북한은 1일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시험발사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0)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며 "미국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우리의 전략적 지위와 정세변화의 본질을 바로 보고 더 늦기 전에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조평통 대변인 성명은 조평통이 국가기구로 격상된 뒤 처음으로 발표한 성명이다.

조평통은 이 성명에서 자신들의 타격 수단을 매개로 북미대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대체로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이후 이를 통해 미국을 회담장으로 이끌어내는 전략을 쓸 것이라는 예측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후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이를 이용해 양자회담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조평통의 이 같은 대화 공세는 이미 예측됐었다. 앞서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격상시키면서 한층 공세적인 대외관계를 예고한 탓이다.

우리 당국 역시 북한이 대남창구의 격을 높이고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훨씬 집요한 화전양면 전술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많은 전문가들 역시 조평통이 대남공세를 통해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이용해 우리 정부의 고립화를 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평통은 이날 첫 성명을 통해 남측과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무력을 과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누가 인정하든 안하든 우리는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핵탄을 가진 핵보유국이며 우리 식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까지 장비한 당당한 군사대국"이라며 "우리에 대한 위협이 일본에서 오든 미국에서 오든 그 모든 것을 초토화해버리게 된 것이 우리의 핵무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과 박근혜패당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엄연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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