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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진' 박병호 "마이너행? 팀에 따르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01 08:47 송고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 /AFP=뉴스1 © News1

최근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병호는 "현재로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전적으로 팀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트윈시티스닷컴'은 1일(한국시간) "미겔 사노의 재활이 끝나가는 상황인데 그가 콜업된다면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병호는 최근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있고,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박병호는 현재 62경기에 나와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275에 그치고 있고, 최근 7경기에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노가 돌아올 경우 부진한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도 "사노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기간이 끝나면 지명타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박병호가 마이너행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윈시티스닷컴은 박병호의 부진이 손목 통증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매체는 "박병호가 오른 손목에 최근 계속 통증을 느꼈고, 아이싱을 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부상으로 인한 부진 가능성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박병호는 "손목 통증으로 인해 그렇게까지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2호포를 쏘아 올린 뒤 박병호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며, 자신감도 많이 결여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발 제외 시간도 늘었다.

박병호는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매일 우리 팀은 이기기 위해 싸우고 있다. (내가)부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병호는 현재의 타격 부진에 대해 이겨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아직 시즌의 절반 밖에 오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왜 부진한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계속해서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데 큰 그림을 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빅리그에 오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면서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결해 가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감싼 뒤 "우린 그가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가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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