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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폴란드 꺾고 4강 진출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07-01 06:52 송고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유로2016 4강에 올랐다. © AFP=News1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유로2016 4강에 올랐다. © AFP=News1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폴란드를 따돌리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대회 8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어렵사리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예선과 16강까지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 팀은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화끈한 공격축구 속에 장군멍군을 불렀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폴란드였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연결한 공이 그로시키에게 연결된 게 시작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포르투갈의 측면 수비수 소아레스의 기록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아 미리 끊어낼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했다. 롱패스 한 방으로 결정적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로시키가 왼쪽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중앙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최상의 상황이었다.

수비는 손색없이 단단하지만 공격력이 무디다는 평가를 받던 그들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서 반가웠고 특히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까지 4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에이스 레반도프스키가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는 것이 더더욱 반가웠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은 동점골을 위해 강하게 폴란드를 압박했다. 세계 최고의 병기 호날두에게 어떻게든 공을 연결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힘과 높이를 겸비한 폴란드 수비를 잘 뚫어내지 못했다.

호날두와 나니 등 간판선수들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해낸 인물은 19세 젊은 피 산체스였다. 포르투갈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산체스는 나니와의 2대1 패스로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확보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 폴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벤피카에서 뛰던 1997년생 산체스는 지난 5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매머드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이 산체스를 얻기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67억원)였다. 그 이유가 입증됐다.

폴란드의 간판과 포르투갈의 뉴 페이스가 한방씩을 주고받으며 예상과 달리 화끈한 경기를 펼쳤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예상된 흐름으로 바뀌었다.

날카로움이 뚝 떨어졌다. 토너먼트 후반전에 실점을 허용하면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 오는 '안정지향'도 느껴졌으나 그보다는 16강에서 나란히 연장전까지 치른 영향 탓인지 체력저하가 크게 보였다.

그렇게 시간은 30분이 넘게 흘렀다. 포르투갈은 후반 34분 주앙 마리오를 빼고 콰레스마를 투입했다. 폴란드 역시 후반 36분 그로시츠키 대신 카푸스카를 넣었다. 점점 90분 이후를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포르투갈은 90분 내에 끝내고자 했다. 보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던 것도 포르투갈이다. 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 부정확한 결정력에 대한 책임은 호날두가 상당부분 짊어져야했다. 호날두는 결정적 상황에서의 '헛발질'을 포함, 몇 차례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 팀은 16강에 이어 또 다시 연장전을 펼쳐야했다. 연장 전후반 15분씩 30분이 더 주어졌으나 어느 쪽도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로 희비가 엇갈렸다.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고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 양 팀 1번 키커들부터 3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웃은 쪽은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의 나니는 성공시켰으나 폴란드의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 콰레스마가 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의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포르투갈은 벨기에-웨일스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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