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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보우덴, 노히트노런 대기록…롯데 3연속 끝내기 승(종합)

LG, 연장 11회 끝 KIA에 대역전극…'타선 폭발' 넥센, 한화 제압
kt는 SK 잡고 3연패 탈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권혁준 기자 | 2016-06-30 23:10 송고 | 2016-07-01 00:03 최종수정
두산 베어스 보우덴.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두산 베어스 보우덴.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KBO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를 단독 9위로 밀어넣었다. LG 트윈스는 9회 4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끝에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선발 전원 안타 끝에 한화 이글스를 대파했고, kt 위즈는 박경수와 마르테의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눌렀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보우덴의 노히트 노런 역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갚아준 두산은 51승1무22패로 2위 NC(42승2무25패)와의 격차를 다시 6경기까지 벌렸다.

보우덴은 9회까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은 가운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준 가운데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노히트 노런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보우덴은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노히트노런이자 통산 13번째, 외국인으로는 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4월9일 마야(두산)가 잠실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두산 구단으로만 치면 1998년 장호연(당시 OB)과 마야에 이어 보우덴의 기록이 세 번째다.

이날 보우덴이 기록한 139구는 지난해 마야(두산)가 던졌던 투구수(136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투구 노히트노런 기록이다. 또 지난 23일 kt전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이날 경기까지 개인 14이닝 연속 무피안타를 기록해 연속이닝 무피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7년 김진욱(OB)의 13이닝이었다.

올 시즌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보우덴은 노히트노런과 함께 10승(3패) 고지도 밟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보우덴은 1회부터 이종욱과 김준완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성범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회를 마쳤다.

두산은 2회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가면서 보우덴에게 힘을 실어줬고, 보우덴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4-0까지 앞서가던 6회 보우덴은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보우덴은 나성범을 곧바로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노히트를 이어갔다.

보우덴이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이미 124개, 지난 4일 잠실 SK전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 투구수(118개)를 넘어섰다.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보우덴은 김준완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민우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은 보우덴은 마지막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했다. 덕아웃의 팀 동료들까지 모두 나와 보우덴의 대기록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1대5로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6.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1대5로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6.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고척에서는 넥센이 14안타 12득점을 폭발한 화력을 앞세워 한화에 11-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넥센은 39승1무34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2연패의 한화는 28승1무4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택근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성, 채태인, 김하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승부는 3회에 갈렸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를 무너뜨리면서 대량 득점을 뽑았다. 사사구 2개와 안타 한 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윤석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민성, 이택근의 2타점 2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찬스에서는 박정음의 적시타까지 보태 카스티요를 내려보냈다.

4회 박주현이 흔들리면서 4점을 내준 넥센은 김상수를 투입해 동점 위기를 막았다. 이어진 5회 공격에서는 권혁을 통타하면서 대거 5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뉴스1 DB © News1 최현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뉴스1 DB © News1 최현규 기자

사직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7-6으로 눌렀다. 앞선 2경기 문규현의 연속 끝내기로 승리했던 롯데는 사흘 연속 끝내기의 진기록(역대 2번째)으로 시리즈를 스윕했다.

4연승의 롯데는 35승39패로 5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수모를 당한 삼성은 31승44패로 단독 9위까지 추락했다.

롯데는 7회초까지 1-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대역전극을 일궜다. 7회말 황재균의 솔로포, 강민호의 2점홈런으로 추격한 롯데는 9회말 2사만루에서 손아섭의 극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10회말 1사 후 등장한 황재균이 백정현에게 끝내기 홈런을 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재균은 이날 7회 개인 100호 홈런(역대 72번째)을 친 데 이어 101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황재균은 개인통산 1100안타(역대 68번째)도 달성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11회 혈투 끝에 LG에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8회까지 9-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LG의 뒷심이 더 강했다. 9회 KIA 한승혁의 폭투와 히메네스의 투런포(시즌 20호)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이천웅이 9회 2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11회초 2사 1,3루 최경철 타석 때 윤진호와 채은성이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채은성이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마무리 이동현이 1이닝을 잘 지켜내고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수원에서는 kt가 박경수의 시즌 13호와 마르테의 14호 투런 아치를 앞세워 SK를 10-5로 눌렀다. 3연패를 끊은 kt는 30승2무41패로 8위로 올라섰다. SK는 38승37패(4위)가 됐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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