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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학 신입생 '특목고' 줄고 '자율고' 증가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학알리미 분석 결과…고려대가 특목·자사고 졸업생 가장 많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6-06-30 18:19 송고 | 2016-06-30 18:52 최종수정
올해 서울 주요 대학 신입생 중 특수목적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자율고 출신 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조기 졸업 제한 정책과 함께 이과 선호 현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이과 중심으로 반을 편성하는 자율고에 몰리는 현상 등이 맞물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와 영재학교, 자율고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고려대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올해 입학생 4588명 중 33.4%인 1533명이 특목고(영재학교 포함)·자율고 졸업생이다.

자율고인 자율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도 특목고, 영재학교처럼 학생 선발권이 있어 선발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학교다. 특목고 중 마이스터고와 같은 직업교육 분야 특목고는 제외했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1436명(43.4%) △연세대 1379명(35.2%) △성균관대 1299명(31.7%) △중앙대 1125명(21.7%) △경북대 1058명(20.6%) △경희대 1017명(17.6%) 순으로 특목고·자율고 출신 신입생 숫자가 많았다.

특목고·자율고 출신이 전체 신입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6.0%(570명)으로 가장 높았다. 포스텍이 52.5%(159명)로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중심대학인 두 대학을 제외하면 4년제 일반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43.4%로 이들 학교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험생 관심이 집중된 서울지역 11개 주요 대학으로 좁혀보면 과거 특목고가 누렸던 대입 경쟁력이 자율고로 옮겨가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11개 주요 대학의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 비율은 12.6%으로 지난해 14.3%보다 1.7% 포인트 감소했다. 입학생 수도 5880명에서 5203명으로 677명(-11.5%) 줄었다.

이에 비해 자율고 졸업생 비율은 2015학년도 14.9%에서 2016학년도 15.6%로 0.7% 포인트 증가했다. 입학생 수는 6138명에서 6463명으로 5.3%(325명) 늘었다. 2015학년도에는 자율고 졸업생이 특목고 출신 신입생보다 258명 많았는데 2016학년도에는 그 격차가 1260명으로 4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특목고 출신 신입생은 줄고 자율고 졸업생이 증가한 것은 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우수한 학생이 이과에 몰리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자율고는 외국어고나 국제고와 달리 이과반 중심의 반 편성이 가능하다. 과학고도 2014학년도부터 조기졸업이 제한되면서 지원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서울 11개 주요대학 신입생 중 과학고 출신은 881명에서 368명으로 60% 가까이 급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외국어고, 국제고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선발효과도 없고, 우수한 학생들이 이과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우수학생 유입 요인도 없다 보니 특목고 졸업생의 진학률이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자율고 내에서도 이과반 중심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자율고 출신 신입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과 선호현상이 지속되는 한 자율고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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