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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간발전]①"사업접어야 할 판"...LNG발전 가동중단 위기

민간 LNG발전 가동률 26%로 추락
무더기 적자위기속에 신용등급도 줄하향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6-07-01 14:58 송고 | 2016-07-01 16:34 최종수정
편집자주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민간발전 사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수요예측을 믿고 기업들이 우후죽순 사업에 뛰어든게 화근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방출이 심한 석탄화력을 LNG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정부 의지도 미온적이다. 위기에 처한 민간발전사업자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민간발전이 주력으로 삼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가동정지 위기에 처했다. 가동률이 26% 수준까지 추락한 가운데 업체가 무더기 적자위기에 몰렸다. 이러다간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손실 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이익 565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4307억원으로 전년 5559억원 대비 22.5% 줄었고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763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SK E&S는 1분기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04억원 대비 76.8% 줄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6억원, 326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2437억원, 5236억원) 대비 30.4%, 83.8% 감소했다.

GS EPS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207억원) 대비 33.8% 줄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76억원, 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790억원, 135억원) 대비 17.5%, 45.9%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됐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상반기 9개 민간발전사 중 5개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하향등급이 된 회사는 포스코에너지(AA 안정적→AA 부정적), GS EPS(AA 부정적→AA- 안정적), 동두천드림파워(AA- 부정적→A+ 부정적), 평택에너지서비스(A+ 부정적→A 안정적)와 SK E&S의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AA- → A+ 안정적) 등이다.

NICE 신평은 "민자발전사 발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NG발전기의 경우 평균 발전단가가 전력도매가격(SMP)을 상회하고 있다"며 "발전을 통해 이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발전사들의 실적부진은 전력여유가 생기며 LNG발전에 대한 한국전력의 구매가 줄어든 탓이다. 신규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발전소가 추가된 영향이 컸다. 

2013년 67% 수준이던 LNG발전 가동률은 2014년 53%, 지난해 평균 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26.1%까지 떨어졌다.

구매가 줄며 판매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LNG 발전소가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4년 평균 140.9원/kWh 였으나 2015년 평균 100.9원/kWh로 약 28%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63.9원/kWh까지 떨어진 상태다.

2분기 이후라고 나아질 것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 속에 원자력, 석탄 발전으로도 대부분의 전력수요가 충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향후 사업을 포기하는 발전소도 나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고전하고 있는 LNG 발전소와 달리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3조60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2398억원) 대비 약 61%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각각 15조1239억원, 1조2231억원에서 올해 15조6853억원, 2조1628억원으로 각각 3.7%, 76.8% 늘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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