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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롯데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은 사기극”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6-06-30 14:04 송고
정시식 창원경실련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하선영 경남도의원(앞줄 왼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롯데는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6.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정시식 창원경실련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하선영 경남도의원(앞줄 왼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롯데는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6.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롯데가 원안대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 추진의사를 밝혔지만 당초 계획보다 절반이상 축소된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경실련과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토막 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은 '롯데타운'으로 롯데가 주도한 대도민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정시식 창원경실련 대표는 “20년 전 경남도는 공공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경남도 소유 토지를 ㎡당 3890원에 매각했으나 올해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별 공시지가가 최고 ㎡당 125만원에 달해 공시지가로 무려 321배 올랐다”고 지적하며 “경남도가 20년 동안 21세기 신성장동력이라고 떠들었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당초 규모의 절반 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롯데의 땅장사의 희생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롯데가 지난 2014년 12월 경남도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2만6165㎡, 테마파크 5만265㎡, 호텔 6만4084㎡, 콘도 3만4507㎡, 종업원숙소 8만1500㎡, 대형마트 3만4940㎡ 등 전체 29만1461㎡ 규모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4월말 김해시건축위원회 심의를 받기 위해 제출한 건축신청서에는 스포츠센터 1만9457.71㎡(-6,707.29㎡) 테마파크 2225.98㎡(-4만8039.02㎡), 호텔 3만9515.24㎡(-2만4568.76㎡), 종업원숙소 2만1162.93㎡(-6만337.07㎡), 대형마트 1만9039.53㎡(-1만5900.47㎡) 등 전체 규모에서 16만5,620.46㎡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시설물별 연면적과 비교할 경우 전체 연면적의 51.43%가 감소한 48.57%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선영 의원은 “호텔과 콘도의 경우 각각 건축규모가 39.4%, 22.4% 감소하고 층수도 각각 지하 1층~지상 36층, 지하 1층~지상 20층에서 지하 1층~지상 12층, 지하 1층~지상 10층으로 줄어들었다”면서 “김해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했으나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졌다”고 성토했다.

김해관광유통단지 관련 협의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일격을 가했다.

하 의원은 “경남도가 지역민들의 각종 문제를 의논해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롯데와 김해시에 상생협력협의회 구성을 제안, 김해시는 올해 3월부터 김해관광유통단지 관련 협의체 구성 운영 계획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김해시는 이후 단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고 협의체 구성의 일원인 나에게도 연락이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이 같은 문제점을 의논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대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창원경실련은 이와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 측은 “2014년 12월에 최초 개발계획은 용량면적(규모)이라고 하는데, 전기시설, 상하수도 시설 등 토목공사를 할 때 기반시설 용량을 산정하기 위한 것으로 나중에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해 최고 규모로 잡은 것 뿐”이라며 “이를 두고 원래 계획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테마파크 시설면적과 관련된 부문도 연면적만 갖고 지적하고 있는데, 생태공원 형태처럼 시민개방 야외시설인 특화된 테마파크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생태공원의 핵심은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키즈시설인 회전목마. 범퍼 등 기본적인 놀이 시설이 들어갔다. 연면적은 건축물이 들어가야 나오는 것인데 야외형 테마파크라서 연 면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4년부터 3단계사업을 수정해 제2아웃렛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경남도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용역을 발주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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