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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발병 또 최고치 기록…6개월~5세 영유아 '주의'

제26주(6월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49.4명 '최고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06-30 11:04 송고
수족구병 수포성 발진.© News1
수족구병 수포성 발진.© News1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한달새 61%로 급증하며 매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26주(6월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수는 49.4명(잠정치)이다. 질본이 99개 의료기관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달전인 23주(5월29일~6월4일) 30.6명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수족구병의사환자는 수족구병 증상을 보이며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을 말한다.

전체 외래환자수 1000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수는 21주(5월15~21일) 13.9명에서 22주(5월22~28일) 21.5명으로 급상승한 후 23주 30.6명에서 24주(6월5일~11일) 36.3명, 25주(6월12~18일) 43.0명, 26주 49.4명으로 치솟았다. 질본은 수족구병이 8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이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때로 입안에만 포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병은 포진성구협염이라고 하는데 수족구병과 경과는 같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만일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의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으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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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면 감염된다. 이같은 분비물이 묻은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 가장 감염력이 강하다.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수족구병은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빠르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받았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녀들이 수족구병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서 격리 중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익히고 이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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