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추대…'김정은 시대 완성' 일단락(종합)

국방위원회, 국무위원회로 대체된 듯…5개년 전략 방안 제시
황병서·최룡해·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6-06-30 00:01 송고 | 2016-06-30 00:06 최종수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제13기 제4차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차 당대회를 통해 당을 장악한 데 이어 이날 국가기관의 수장에 오름으로써 '김정은 시대 완성' 작업을 일단락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녹화 중계를 통해 "회의에서는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온 나라 인민군 장병들,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절대적 지지찬동에 의해 김정은 동지께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었음이 엄숙히 선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고자로 나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동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고립 압살 책동이 악랄하게 감행되는 최악의 역경 속에서도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경의적인 사변과 전화위복 기적을 연이어 안아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주체 조선의 강대성 상징이시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 동지를 우리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려는 것은 천만군민의 드팀없는 신념이자 확고부동한 의지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교체한 것으로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가 국무위원회로 바뀜에 따라 김정은의 직책 역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변경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방송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고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각각 군·당·내각 대표인 황병서·최룡해·박봉주가 이름을 올리고, 위원에 김기남·리만건·김용철·리수용·리용호·박영식·김원홍·최보일 등이 임명됐다. 

이밖에도 리주호와 리룡남 대외경제상은 내각 부총리에, 고인호는 내각 부총리겸 농업상에, 강윤석은 중앙재판소 소장 및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을 최고 수위에 높이 추대하는 것 외에도 △사회주의 헌법 수정보충함에 대해 △공화국 국무위원회 구성에 대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철저 수행할 데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올 데 대해 △조직문제 등 6개 의안 등이 논의, 채택됐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과 관련해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정은 동지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가까운 기간에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할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이고 혁명적인 전략"이라며 "내각은 혁명 승리의 만능 보검인 자강력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우리의 힘과 기술에 의거해 5개년 전략 목표를 기어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년 전략의 목표로 △인민경제 전반 활성 △경제 부문 균형 보장 △나라 경제 지속적 발전의 토대 만들기 △에네르기 문제 해결 △인민생활 향상 △전력생산 목표 점렴 등을 언급했다. 

방송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7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5개년 전략의 수행 돌파구를 열어 제끼고 다시 한번 대 승리를 열어갈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역사적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7차 당대회 당시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했던 김정은 당 위원장은 이날 검은색 인민복에 뿔테 안경을 쓰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 집권 이후 7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그동안 김정은은 13기 2차와 3차 회의를 제외한 나머지 회의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입법기관으로서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에 해당, △헌법·법령 제·개정 및 법령 승인권 △국가 대내외 정책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최고인민회의·내각 등 인사권 △경제발전계획 및 실행 관련 보고·심의 △예산 집행 등의 권한을 지닌다.


jung907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