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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황선홍 호된 신고식… FC서울, 성남에 1-3 완패 (종합)

선두 전북, 전남에 2-1 역전승... 17경기 무패행진
포항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4-0 대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06-29 22:18 송고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 17라운드'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 후반,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6.6.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 17라운드'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 후반,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6.6.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FC서울 지휘봉을 넘겨받은 황선홍 감독이 호된 신고식를 치렀다. 자신의 K리그 복귀전이자 FC서울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FC서울이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선수들과의 상견례도 그날이 처음이었다. 훈련을 진행할 시간이 이틀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당연히 황 감독은 전임 최용수 감독이 활용했던 3-5-2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황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에 대한 대비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잘하도록 만드는 게 필요했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마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선수들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웠다.

경기 초반은 서울이 좋았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가 정확한 택배 수준으로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아드리아노가 머리로 슈팅,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성남 수비 두 명이 데얀에 집중하면서 아드리아노가 자유롭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황선홍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황 감독의 웃음은 그것이 끝이었다.
성남이 이내 멍군을 불렀다. 5분 뒤인 전반 18분, 티아고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성남의 패스 두 번에 서울의 수비라인이 완전히 무너졌고 티아고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유상훈 골키퍼가 처리하기 위해 전진했으나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서울 수비는 전반 33분 또 한 번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센터백 정인환이 김원식에 준 패스가 빗나가면서 성남이 손쉽게 공을 소유했다. 공을 가로챈 티아고가 골문 앞에 있던 황의조에게 연결했고, 황의조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실점 장면을 포함, 선수들의 플레이는 여러 차례 실수가 이어졌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도모했다. 심상민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 실점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고요한이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하고 윤주태가 중앙으로 들어와 2선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의욕적으로 재출발했는데 또 다시 수비진의 불안한 플레이와 함께 서울의 3번째 실점이 나왔다. 스리백 호흡 불일치로 황의조에게 단독 찬스가 나려던 찰나 김동우가 태클로 파울을 범했다. 프리킥이 주어졌는데, 여기서 성남의 3번째 골이 나왔다. 키커 피투의 왼발을 떠난 공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유상훈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굴러 들어갔다. 운도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0분 센터백 김원식을 빼고 미드필더 윤일록을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더 공격적인 태세로의 전환이었다. 이후 경기 양상은 서울이 두드리고 성남이 지키는 형태였다. 성남은 라인을 내려 2골차 넉넉한 여유를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김학범 감독은 후반 25분 노련한 김두현을 투입시켜 전체적인 조율을 맡겼다.

가뜩이나 쫓아가기 힘든 흐름이었는데 서울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도 발생했다. 후반 30분 아드리아노가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하면서 퇴장을 받아 필드에서 쫓겨났다. 2골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0명에서 싸워야했으니 치명타였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3-1 승리로 끝났다. 성남은 적진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수확했다.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진한 데뷔전이었다. 2위 서울이 패하던 날 선두 전북현대는 승점 3점을 추가해 간격을 더 벌렸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전북현대와 전남드레곤즈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현대 선수단이 팬들과 함게 '오오렐레'를 부르고 있다.2016.6.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전북현대와 전남드레곤즈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현대 선수단이 팬들과 함게 '오오렐레'를 부르고 있다.2016.6.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역전승이었다. 전북은 경기 시작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전남 이지민에게 일격을 맞았다. 공식 기록은 시작 후 59초만에 터진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전반 26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33분, 최근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이종호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종호의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전북은 2-1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9승8무가 된 전북은 개막전 이후 연속 무패행진을 17경기까지 늘렸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는 홈팀 포항이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울산을 완파했다.

포항은 전반 9분 만에 양동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3분 오창현의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2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17분 심동운이 자신의 시즌 8호골로 3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포항은 후반 35분 조수철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강팀에게 강한 도깨비 팀 광주FC는 모든 팀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수원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대등하게 마친 광주는 후반 7분 김민혁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송승민의 골을 묶어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상무를 1-0으로 제압,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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