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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北핵보유·병진노선 인정 안해…안보리 결의 엄격 이행"

황교안 총리, 베이징서 시 주석과 면담…'사드'도 논의
習 "북핵 보유 단호히 반대…흔들리지 않게 비핵화 실현"
習 "어선 불법조업 해결 진지하게 노력…시간 필요"

(베이징=뉴스1) 진성훈 기자 | 2016-06-29 18:50 송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16.6.29/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16.6.29/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보유와 (핵·경제) 병진노선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중국도 북의 핵보유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흔들리지 않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2270호)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황 총리는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대북 압박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그러면서 "이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 표명과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뤄지는 데 대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또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는 "양측이 기존에 갖고 있던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전날(28일) 한중 총리회담에서 논의됐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도 이날 다시 논의됐다.

황 총리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그동안 많이 개선됐지만 지금도 문제들이 있다"며 "불법 조업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간 어업 문제 협력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측도 진지하게 (불법 조업)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시 주석은 막대한 어선·어민의 수에 비해 부족한 중국 행정력의 한계 등을 감안한 듯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인 이른바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양국 경제부처 간에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리커창 국무원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황 총리는 이날 시 주석 예방을 마지막으로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지역의 중심지인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으로 이동한다.

한국 총리의 동북3성 지역 첫 방문으로, 특히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따른 북중 접경지역의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할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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