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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재학생이 개발한 딱지 전문 AI 변호사 "고승률"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6-29 17:55 송고
© News1

주차위반 딱지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벌금을 납부하지 않기 위한 이의신청 절차가 얼마나 시간소모가 크고 복잡한지 잘 알 것이다.

그런데 뉴욕과 런던에서 이런 복잡한 절차를 무료로 대신해주는 변호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변호사가 로봇이라는 점이다.

28일(현지시간) IT전문 정보지인 벤처비트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조슈아 브라우더는 주차위반 티켓에 대한 이의를 대신 신청해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두낫페이(DoNotPay)'를 개발했다. 지난해 가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채팅 방식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한다.

두낫페이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채팅 스크린이 뜬다.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언어와 단어를 분석해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또다시 분석해 필요한 분야로 사용자를 안내한다.

이 채팅 로봇(챗봇)은 사용자에게 '당신 또는 다른 사람이 운전중이었느냐', '주차 신호를 알아보기 쉬웠느냐' 등의 질문을 하게 되며 사용자의 답변을 분석해 사용자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의제기를 할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 그에 맞는 서식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영국 두낫페이 웹사이트 캡처) © 뉴스1


브라우더는 주차위반 딱지를 받은 후 이의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스스로 경험한 뒤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브라우더는 "(컴퓨터 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에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똑같은 공식으로 스크립트를 쓰니 (이의 신청 절차에서) 이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낫페이'는 첫 공개 후 약 16만건의 주차위반건에 대해 성공적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두낫페이를 통해 지금까지 절감된 사용자들의 주차위반 과태료만 300만달러(약 34억7800만원) 이상이다.

성공률은 47%다. 이의 신청을 대신해주는 대다수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47%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브라우더의 설명이다.

그는 "주차딱지로 인해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사회 가장 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들"이라며 "내 경험상 변호사들은 이의신청 절차를 맡아주는 것으로 수백만달러를 벌고 있는데 모두 자동화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주차위반 딱지 전문 챗봇을 개발한 조슈아 브라우더. (출처=페이스북) © 뉴스1


브라우더는 올 가을께 두낫페이 서비스를 시애틀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두낫페이 로봇 변호사는 현재 지연/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피해보상 절차와 상환보장보험(PPI)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다.

브라우더는 무인자동차에 탑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에 대비한 무인자동차 맞춤형 과속범칙금 이의신청 절차를 자동화하는 기술과 함께 난민들의 망명신청 절차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현재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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