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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한 건 하려고 했다"…광주서 주부 살해한 10대 검거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신채린 기자 | 2016-06-29 16:48 송고 | 2016-06-29 17:36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자료사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광주에서 택배기사로 가장한 채 집안으로 들어가 50대 주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망친 10대 청소년이 부산에서도 추가 범행을 계획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9일 오후 2시 10분께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역 맞은편 초량동 인근에서 거리를 배회하던 최모군(1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와 공조한지 약 1시간 30여분 만이었다.

최 군은 경찰조사에서 "부산에서도 한 건 하려고 흉기 한 자루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가진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남지역 고등학교 2학년인 최 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10분께부터 오후 12시 20분 사이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미리 가지고 있던 흉기로 주부 A(50·여)씨를 수십차례 찌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군은 당시 집안에 있던 노트북 등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께 자택 욕실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함몰되고 목 주변에 20여 차례에 찔려 숨진 채 딸에게 발견됐다.

이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부산으로 도망친 최군은 부산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피신하려다 여권 기간이 만료돼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객터미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최군의 모습을 확인하고 부산 초량동 인근에서 탐문 수사를 벌여 검거했다.

최 군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그동안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 두 자루와 부산에서 추가로 구입한 흉기 한 자루, 아파트 옥상에서내려올 때 사용했던 로프 등 피해품들이 발견됐다.

한편 이날 오후 긴급체포된 최 군은 부산 동부경찰서에서 대기하다 광주 서부경찰서로 인계됐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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