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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정전 이틀째 원인 몰라…관리 허점 노출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장치 복구…'동토벽' 냉각기는 절반 가동"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06-29 14:42 송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자료사진). ©AFP=News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자료사진). ©AFP=News1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정전'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났으나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아직 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29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오전 3시40분쯤 후쿠시마 원전 구내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원전 오염수 처리장치와 원자로 건물 주변 지하에 매설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냉각장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그 복구와 함께 원인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도쿄전력은 일단 원전 구내 전기설비 가운데 일부에 과도한 전류가 흘러 정전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이번 정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쓰나미로 전기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사실을 교훈삼아 원자로 냉각 등에 필요한 원전 내 중요 시설엔 전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다른 계통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다중화 설비를 해놓은 상황.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번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오염수 처리장치는 전날 오후 이미 복구가 완료됐고, 정전 직후 8대만 가동됐던 '동토벽' 냉각장치는 현재 15대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1~4호기 건물 주변엔 원전 내로 흘러들어가는 지하수를 얼려 방사성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30대의 '동토벽' 냉각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정전 발생에 앞서 이 가운데 22대가 가동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 측은 동토벽 동결은 물론 원자력 냉각이나 주변 방사선량 측정치 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정전 발생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 "원전 관리체제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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