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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18 북한 개입' 발언 교수, 강의 배정 못받는다

건국대 "발언 확인, 더 이상 강의 배정 않기로"
5·18 재단에 30일 통보 예정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2016-06-29 14:52 송고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내에서 순찰중인 518시민군 임모씨와 구모씨의 모습.(광주시 제공) 2015.5.1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내에서 순찰중인 518시민군 임모씨와 구모씨의 모습.(광주시 제공) 2015.5.1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5월 단체의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 교수 사퇴' 요구에 건국대가 해당 교수에게 강의를 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건국대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정규 교수인 A 강사가 교양과목 강의 중 학생들에게 '5·18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발언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 강의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A 교수는 교양 과목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북한이 5·18에 개입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과 연관된 노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 교수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강의를 듣는 80여명의 학생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강의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18을 왜곡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만원씨의 책까지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 학생의 제보를 받은 5·8민주화운동기념재단 측은 지난 15일 해당 교수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서신을 건국대 총장에게 발송했다. 30일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도 요구했다.

대학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A 교수와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 6명을 대상으로 진상파악에 나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 교수는 대학 조사에서 "내용이 와전됐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총장이 해당 교수를 면담한 뒤 학교 측에서 제보자를 찾았던 것으로 안다"며 "제보자를 찾아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단이 건국대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학교가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길 기대한 것인데 제보자를 찾는 등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내일(30일)까지 최종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학 건국대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제보자를 찾은 것 뿐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며 "학교에서는 해당 강사에게 더 이상 강의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고 30일까지 재단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shin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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