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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美 매체 "오승환, 만루 위기 잘 넘기고 승리 선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6-29 13:32 송고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9회 만루의 위기를 막아내고 8-4 승리를 지켜낸 뒤 몰리나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AFP=News1

"1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겼다."

'끝판대장(Final Boss)'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9회 마무리로 나와 경기를 매조지 했다. 1사 이후 만루를 자초하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9회 만루 위기를 잘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지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야디에르 몰리나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면을 연출한 것.

최근 팀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계속된 부진으로 추격조로 강등된 뒤 '임시 마무리'로 나온 첫 경기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클 와카가 6이닝을 4실점(3자책점)으로 막아낸 뒤 7회 조나단 브록스턴, 8회 케빈 시그리스트에 이어 9회 오승환이 차례로 나왔다. 비록 4점 차이라 세이브를 올리진 못했지만 필승 계투조 중 가장 마지막에 마운드에 올랐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현지 외신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발 와카가 6이닝 동안 4실점을 내줬지만 불펜진이 그에게 승리를 선물했다"면서 "오승환이 9회 1사 이후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알렉스 고든을 파울 플라이, 에릭 호스머를 땅볼로 돌려세웠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38경기 39이닝에 나와 2승 14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39이닝에서 탈삼진은 무려 51개를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단 0.169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0.85 밖에 되지 않는다. 피안타율과 WHIP 모두 팀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357세이브를 올리며 '끝판대장'이라고 불렸던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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