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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역사 中 회사채 시장, '디폴트'는 단 18건

골드먼삭스 "정부 보증에 도덕적 해이 만연"
"최근 디폴트 용인, 中 정부 개혁의지 목격"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6-06-29 08:35 송고
중국 베이징의 한 길거리. © AFP=뉴스1
중국 베이징의 한 길거리. © AFP=뉴스1

중국 회사채 시장의 역사는 이제 갓 10년을 넘었다. 그동안 디폴트는 단 18건, 첫번째 디폴트는 2014년이 돼서야 발생했다. 골드먼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회사채 시장은 "중국 신용시장의 축소판"이라며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먼삭스의 케니스 호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국영기업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으며 빚을 늘려간다. 대출기관 또한 정부가 국영기업을 뒷받침해준다는 것을 알기에 대출금을 늘려준다. 자연히 모럴해저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 국영기업의 디폴트를 허용한 것은 정부당국이 기업의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한 엄청난 의지를 표명한 것과 같다"며 "이와 같은 일은 회사채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용시장에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있었던 18번의 디폴트 가운데 대출기관이 기업으로부터 대출금을 완전히 상환받은 경우는 7번에 불과하다. 나머지 11개 사례에서 기업들은 파산신청 등을 통해 대출금을 면제 받았다. 이는 수많은 대출기관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골드먼에 따르면 중국 회사채 디폴트의 대부분은 산업에 만연해 있는 과잉설비 및 과잉생산 때문에 일어난다. 회사채뿐만 아니라 국가 금융시스템에 전반적으로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의 해결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디폴트 및 부채 관리를 위해 구조적인 개혁과 더불어 신용팽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호 애널리스트는 "자본이 경색되는 '서든스톱' 리스크는 낮다고 본다. 중국 부채는 주로 국내부채로 이루어져 있기에 국외부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다. 신용성장 속도 역시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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